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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07년07월22일 15시23분 ]


 

IT 및 전자분야는 수년 전 유행했던 제품이 모습을 감추고 성격이 전혀 다른 돌연변이 제품들이 그 자리를 메우는 경우가 많다.

불과 수년 전에 사용했던 플로피디스크가 사라지고 CD가 그 영역을 잠식했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대용량 저장 장치들이 CD를 몰아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아날로그 카메라를 몰아냈고 PDP, LCD TV가 브라운관 TV를 몰아내고 있다.

머지않아 라디오나 TV도 디지털이 아니면 방송을 듣거나 보지 못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방송국에서 아예 아날로그 송출을 중단하기 때문에 모두 디지털장치로 바꿔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래된 윈도우 시스템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를 중단했다.

컴퓨터를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서비스가 가능한 새 제품으로 교환하라는 암시다. 이런 인위적인 상품 교환 압력은 IT 분야의 단골메뉴다. 부품이 없다거나 A/S가 안된다는 식으로...

새로운 IT 신제품이 쏟아지지만 시스템을 바꾸려는 인위적인 파괴공작(?)이 없다면 수요는 크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마 핸드폰도 정부 보조금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우리 국민들이 지금처럼 쉽게 제품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다.

패션과 섬유 제품은 IT 처럼 돌연변이 된 제품이 등장해 이전의 제품들을 밀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IT처럼 A/S가 안된다며 인위적인 교환 압력을 불어 넣을 필요도 없다. 패션은 계절이 바뀌고 유행이 변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새 옷을 구입한다.

디자인의 변화를 주기는 하지만 IT처럼 인위적인 파괴 수준은 아니다. 입는데 불편함이 없어도 유행이 지난 옷은 입지 않는다.

 

IT나 패션이나 겉보기에 멀쩡한 제품들이 폐품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IT는 인위적인 요인이 강하고 패션은 자율적 요인이 더 강하다.

컴퓨터와 TV, 디지털카메라와 핸드폰, MP3가 하나로 통합되고 오디오가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면서 IT는 돌연변이가 계속 일어나지만 패션은 속옷이 겉옷을 대신하거나 신사복이 숙녀복으로 통합되는 급격한 제품의 돌연변이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폼목 자체가 사라지는 사례는 적은 편이다.

 

따라서 패션과 섬유산업의 품목별 생명력은 IT 품목에 비해 월등히 길다.

면사나 화섬사 소모사 등 지금 상용화돼 사용되는 섬유소재와 비슷한 신섬유가 수년 내 새로 개발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입지 않고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의 패션 제품이 IT 분야의 핸드폰 보다 더 빠르게 바뀌어 시장에 나온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면 새 옷을 사 입는다.

멀쩡한 옷을 버리고 유행을 쫓아 새 옷을 구입하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컬렉션은 사람들에게 인위적인 상품 교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보고 판단해서 새 유행을 따라 가라며 신호를 보내는 것 일 뿐이다. 입고 안 입고는 자유다.

그래서 패션은 그 어떤 상품보다도 재고의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패션 기업들은 늘 재고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핸드폰처럼 새 옷을 사는데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수요가 창출될 것인지 한번쯤 상상해 본다.

패션과 섬유도 수년 전에 비해 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IT 품목에 비하면 제품 자체의 급격한 변화-즉 돌연변이는 적은 편이다. 수 십 년 전부터 즐겨 입었던 면제품과 화섬 제품이 아직도 잘 팔리고 있고 수 십 년 전 유행 했던 패션이 복고풍으로 다시 유행하기도 한다.

패션과 섬유는 IT에 비해 기술과 노하우가 느리게 전파된 셈이다. 유럽에서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섬유산업이 아시아로 이동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패션분야는 아직도 EU의 선진국들이 유행을 주도하면서 값비싼 브랜드(명품)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기지만 아시아로 옮기고 있을 뿐이다.

세계인들을 입힐 수 있는 패션 소재는 대부분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 되지만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첨단 산업용 섬유소재류와 환경 친화적인 패션 소재류,각종 염색가공에 투입되는 화학소재류는 아직까지 선진국들이 주도해 나가고 있다.

패션과 섬유,염색분야의 기술이 갈데까지 간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탈리아의 염색 가공 기술과 일본의 기능성 신합섬 기술,독일의 화학기술 등을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쉽게 뛰어넘지 못했다. 

여기에다 이들 선진국들이 보유한 명품 패션 브랜드를 하루아침에 중국이나 한국이 따라 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점을 간과한 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패션과 섬유산업을 단순히 노동집약형 산업으로만 분류하는 오류에 빠진다.

패션과 섬유산업이 단순 노동집약형 산업이라면 선진국의 영역을 중국과 한국이 쉽게 뛰어넘지 못했을 리 없다. IT처럼 집중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닐 것이다.

 

섬유산업에 집중 투자 했지만 겉만 키웠을 뿐 속을 다지지 못했던 것이다. 문화와 오랜 장인정신, 잘들어나지 않는 숨어 있는 기술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속이 비워져 있었는지 모른다.

이제 속을 채우는 작업을 패션과 섬유산업이 해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의 IT산업도 급격한 팽창을 거듭하면서 앞서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패션과 섬유산업처럼 실수를 범할지 모른다.

그때 가서 속을 채우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지금 속을 아주 단단히 채우는 작업을 IT기업들은 서둘러 해야 할 것이다.(조영준 본지 발행인 ⓒ IT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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