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좌), SK이노베이션 배터리(우)
미국에서 국내 기업간(LG에너지솔루션 VS SK이노베이션)에 벌어진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제조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전기배터리분쟁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판정이 2월 10일로 다시한번 연기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이와관련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국내 기업간 소모적인 분쟁을 비판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에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0000과 계열사의 이해할 수 없는 기업 행위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지난해 12월 23일 시작돼 올해 1월 22일 마감된다고 기재돼 있다.
이 청원내용에 따르면 ‘00텔레콤은 중국 000제품을 쓰고 있으며, 이 제품은 미국, 유럽 등 주요선진국에서 정보침해 등을 이유로 보이콧하는 제품임에도 00텔레콤이 이같은 위험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사용, 국민의 개인정보와 국가기밀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로 인해 미국이 주한미군철수 등 안보동맹을 재고하겠다고 함에 따라 기업의 이익추구 행위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기차배터리 소송과 관련, 1조원이상의 소송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00화학은 경쟁사인 000000에 소송을 제기,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력산업인 배터리 산업발전에 치명적 상처를 내고 있으며, 이는 건전한 경쟁이 아닌 비정상적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청원은 '정부가 국익을 좌우하는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 개입해 이 문제를 조속히 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00그룹이 미국에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금품을 활용한 로비는 한국에서 불법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해외활동도 수사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미국 선데이저널 안치용 기자(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는 "청와대 측이 게시물의 기업이름 등을 비실명으로 처리했지만, 전후문구를 감안 해 볼 때, 해당기업이 LG그룹 계열사인 LG텔레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임을 쉽게 알 수 있다."며, "미국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싸우는 사이 중국 기업이 어부지리를 얻어, 한국기업을 능가하게 됐다. 이미 천문학적 소송비용이 날아갔고, 앞으로 비용(총 1조원 추정)이 더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한국제품 불신은 국익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기자는 "이 청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국가안보위협, 그리고 전기차배터리 소송비용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청원이 올라왔겠는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전기차배터리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ITFOCUS ⓒ www.it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