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
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티커뉴스
OFF
뉴스홈 > 기자/에디터 > 발행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등록날짜 [ 2018년11월13일 12시02분 ]


 

-베트남 남딘 영원무역 공장 취재를 마치고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 유명 명소인 하롱베이를 둘러 보았다. 

같이 온 일행(현지 패키지 여행객)들은 하노이로 돌아갔지만 우리 일행은 현지에서 1박을 한 뒤 하롱베이를 조금 더 구경하고 돌아갈 계획이였다.

 

그런데 비가 오는 바람에 다음날 일정을 취소하고 호텔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아침 시간이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하롱베이을 더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비 내리는 베트남 해변(뚜언쩌우섬/Tuan Chau Island)을 사색하며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었다.

 

우리가 묵은 호텔(모닝 스타 호텔/Moring Star Hotel:4성급)은  주말인데도 조용하고 한적했다. 객실 대부분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았다.

 

주변에는 짓다 만 리조트와 호텔들이 앙상한 시멘트 벽돌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었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지만 이곳 휴양지 호텔, 레저산업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거리나 놀이시설, 음식점에도 사람은 없었다. 모두가 하롱베이를 구경한 뒤 하노이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곳 현지의 숙박 유흥산업은 맥을 못추고 있었다.

앞으로 교통이 발달하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 될 지도 모른다.

 

베트남 역시 핵심 도시와 지방 도시의 경제 간격이 크게 벌어져 있음을 실감했다.

 

비 오는 하롱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 독특한 나라의 역사가 다시금 떠올랐다.

중국, 프랑스, 일본, 미국 등이 탐을 냈던 인도차이나(Indo-China:중국, 인도 사이에 있는 대륙부의 총칭, 옛 프랑스령 식민지인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3개국을 가리킴) 반도의 길죽한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중국 지배와 프랑스 지배(식민지배) 후 다시 미국의 영향력(남부 베트남만) 아래 있었으나 기어이 유혈 전쟁으로 통일을 쟁취한 민족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깡마르고 호리호리한 체격이 대부분인 이 사람들이 어떻게 대국의 지배, 영향력에서 벗어나 통일국가를 이루었는지, 그 저력이 어디서 왔는지, 쉽게 와닿질 않았다.

과거 내가 본 영화 인도차이나, 연인, 하얀전쟁, 알포인트 등을 떠올려 보았지만 영화들은 엉뚱한 곳에만 포커스를 맞췄을 뿐 베트남 민족을 세세하게 조명한 것 같지 않았다.

 

하롱베이의 강렬한 햇살아래 쪽배에 몸을 싣고 노를 젓던 중년의 아주머니, 젊은 여인, 젊은 남자, 그 누구도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사회주의 체제(국가 이념) 아래 자본주의 국가의 관광객을 맞으며 달러를 벌어 들이기 위해 열심히 노를 젓고, 따뜻한 미소로 응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베트남을 몇번 와 보고 어떻게 이들을 평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저 비 내리는 하롱(Hạ Long/옛명칭 혼가이)의 아름다운 경치만 조용히 바라 볼 뿐, 베트남인들의 정신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조용하고 아름답고 혹은 우울할 것 같은 하롱의 아침에, 향이 강한 커피 맛을 느낀다. (조영준의 여행다이어리에서...)

올려 0 내려 0


조영준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포토 에세이-인스타그램(Instagram) (2018-04-20 13:21:43)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1...
LG전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현대차, 수소 전기 대형트럭 세...
LG화학, ‘2050 탄소 중립 성장...
2020 세계인공지능회의, 7월 9...
LG전자, 에너지효율 1등급 원바...
바커, 울산 폴리머 공장 20 년 ...